(보도자료) 의료 대란에 지쳐 떠나는 간호사들, 성균관대 공대생이 떠올린 아이디어
- 케어마인더
- 1월 2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26일
[스타트업 취중잡담] 간호인력 업무 부담 완화하는 음성인식 기반 스마트병원 플랫폼 개발기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들며 한국 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간호사의 또 다른 명칭은 ‘백의의 천사’다. 간호사들은 의료적인 수단으로 환자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불안한 마음까지 달래 주며 헌신한다.
하지만 천사들의 날개가 꺾이고 있다. 과중한 업무 부담과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이다. 이런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병원을 떠나는 간호사도 많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국 10곳의 국립대병원 퇴사 간호사 중 43.6%가 입사 1년도 되지 않은 신규 간호사로 집계됐다. 간호사의 퇴사는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에 직격탄이 된다.
케어마인더의 강준구(26) 대표는 언제까지나 간호사의 헌신에 기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음성인식 기반 간호사 업무 분담 솔루션 케어보이스를 개발한 계기다. 그를 만나 간호사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법에 대해서 들었다.
◇ 성균관대생이 병원에서 발견한 뜻밖의 현상

강 대표는 성균관대에서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했다.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이지만 창업에 더 관심이 많았다. 시장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걸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컸기 때문이다. 학부생 시절 다양한 공모전에 도전했고 대외활동도 활발히 했다. 서비스 기획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동대학 서비스융합디자인과 석사 과정에 진학했다.
지난해 참여한 한 프로젝트가 창업의 단초가 됐다. “삼성서울병원의 환자경험 및 의료서비스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병원 내부를 관찰하고 이해관계자를 인터뷰해서 문제점을 발견한 뒤, 솔루션을 도출하는 프로젝트였죠. 이곳에서 간호사들이 무작위 요청 때문에 업무에 차질을 빚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환자가 어떤 요청을 하면 요청을 받은 간호사는 일을 잠깐 중단하고 담당 간호사에게 그 요청을 전달해야 합니다. 담당 간호사는 해당 요청을 자신이 해야 할지, 조무사가 해야 할지 업무를 분장해야 하고요. 가뜩이나 일이 많은데, 요청까지 더해지면 일이 이중, 삼중으로 늘어납니다. 업무를 자동으로 분장해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어요.”
환자를 대면하지 않아도 환자의 요청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했다. 아이디어 단계였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삼성서울병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참여한 대학연합창업캠프에서도 ‘시장에서 유의미한 반응이 올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이 캠프에서는 수원시장상을 받았죠. 캠프를 마무리하고 2023년 8월부터 예비 창업팀으로 출발했습니다.”
(중략)

병원이라는 공간이 환자와 간호사 모두가 웃으며 떠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 “환자들은 처음 내원했을 때보다 좋은 모습으로 병원을 떠납니다. 그게 병원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건강을 회복하고 병원을 떠날 수 있는 배경엔 간호사들의 헌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간호사들이 희생을 강요당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간호사들이 웃으며 근로해도 병원이 완벽하게 운영되는 게 바람직한 풍경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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